스위스 체르마트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가기 위해서는 알프스 산맥을 넘어가야 합니다. 이때, 직접 운전해 돌아 넘어갈 수도 있지만, 기차에 차를 태워서 터널로 한 번에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이동할 때는 직접 운전해서 넘어갔었는데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들어올 때는 기차를 이용해 봤습니다.
목차
- 스위스 - 이탈리아 기차에 차를 싣고 국경 넘기
- 스위스 - 이탈리아 차로 운전해서 국경 넘기
- 결론
스위스 - 이탈리아 기차에 차를 싣고 국경 넘기
Brig 역에서 Iselle역까지이며, 중간에 정류장은 따로 없습니다. 구글지도에는 역이 각각 BLS Autoverlad Simplon, Verladestation Brig, BLS Auto Loading Simplon, Loading Station Iselle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Brig역 입구입니다. 역 정문에 Brig 빼고 다 쓰여있음 사진 가운데 보이는 9:58은 열차 출발 시간입니다. 20분 전에는 도착해야 바로 출발하는 열차를 탈 수 있고 늦으면 다음 열차 타야하는데 한 시간 정도에 한 대씩 있습니다. 이곳에서 티켓만 구매하면 바로 탈 수 있고 별도 출국 심사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가격은 26프랑입니다. 카드결제도 가능합니다. 저는 현장에서 샀는데,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하면 25프랑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티켓을 구매하고 화살표를 따라 들어오면 됩니다.
저희 가족은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서 두번째로 도착했습니다. 일찍 도착해도 나쁘지는 않은 게, 기다리는 동안 내려서 구경도 하고 또 도착해서 그만큼 빨리 내립니다.
기다리다 보면 기차가 도착하고, 반대쪽 역에서 싣고 온 차들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남은 차들이 다 빠지면 역무원이 와서 막아놓고 있던 것들을 치워주고 한대씩 수신호로 기차에 들여보내 줍니다.
이게 기차 내부입니다. 아무것도 없고 그냥 철판 위에 차를 올리는 건데, 폭은 넓어서 승합차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순서대로 타야하기 때문에 기차의 맨 앞까지 갑니다. 이때 차를 최대한 많이 싣기 위해 앞에 최대한 붙이도록 역무원들이 수신호를 해줍니다.
뒤에도 차들이 일렬로 탑승해 있습니다. 차를 기차에 싣고 승객들은 내리지 않고 차에 그대로 있어야 합니다. 맨 앞자리의 나쁜 점은 햇빛 가리는 지붕이 없습니다.
커브도 없이 곧게 뻗은 길을 계속 직진합니다. 대부분의 터널이라 감각이 없어집니다.
20분 정도를 달리고 나면 도착지인 Iselle역에 도착합니다. 이곳에도 스위스로 가기 위한 차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에 내리면 이탈리아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고, 간단한 신분 확인을 합니다. 운전자인 저만 여권을 보여주면 됐었고 세관에 신고할 것이 있는지 물어보는 게 다였습니다.
스위스 - 이탈리아 차로 운전해서 국경 넘기
같은 길을 이렇게 직접 운전해서도 갈 수 있습니다. 기차 시간이 안맞으면 이 길로 가는 것이 더 빠른데, 우리나라 대관령 길처럼 길이 험하므로 초보운전이면 피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차로 가면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사람도 얼마 없는데 사진 찍기 좋습니다. 위 사진 설명에 적힌 숫자들은 사진이 찍힌 위도와 경도입니다. 복사해서 구글 지도에 붙여넣기 하면 해당 위치 좌표가 찍힙니다.
그에 반해 단점도 있었습니다. 길이 왕복 2차로 도로인데 중간 중간 공사를 하느라고 한 차로를 막아둔 곳이 많아 반대쪽에서 오는 차량 통행을 기다렸다가 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론
저처럼 일정상 왕복을 한다면 한번씩 경험해 보면 좋습니다. 다만 한 번만 해야 한다면.. 둘 다 특별한 경험이기 때문에 기차 시간을 보고 판단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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