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여행(3) - 젠코지

젠코지 방문기

젠코지는 삼국시대 때 백제에서 들여온 불상이 있는 절인데, 그 불상이 일본에 최초로 들어온 불상이라고 합니다. 다만 그 불상이 공개되어있지는 않습니다. 아사쿠사처럼 앞에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상점이 있고 분위기도 비슷하지만, 아사쿠사보다 사람이 월등히 적어 여유 있게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나가노역에서 젠코지 가는 방법

스노우몽키패스를 사면 나가노 여행할 때 아주 편리하고요. 구매 방법과 스노우 몽키 패스에 대한 설명은 이전 포스팅에 자세히 적어두었습니다.

나가노 여행(2) - 스노우 몽키 패스 구입

나가노 여행(2) - 스노우 몽키 패스 구입

 

 

 

나가노역에서 젠코지까지 걸어 갈 수 있지만 오르막길입니다. 그래서 젠코지시타역까지 지하철 두 정거장을 타고 가서 젠코지로 관광하고 나가노역으로 돌아올 때는 내리막길을 걸어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젠코지시타는 내리는 사람이 거의 없는 역이고 승강장도 예전 지하철역 모습 그대로입니다.

역에서 젠코지까지 가는 길이 곳곳에 붙어 있으니 지도 필요 없이도 쉽게 갈 수 있습니다.

특히 나가노역에서 걸어가는 것 보다 젠코지시타역에서 가는 걸 추천드리는 이유가 나가노에서 중심 길을 따라 젠코지로 가면 계속 상점만 있는데, 젠코지시타역에서 옆으로 젠코지로 들어가면 애니메이션이나 일본 영화에서 보던 일본 전원주택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5분 정도 걸으면 젠코지 앞 나카미세 길이 나옵니다. 사찰 앞에 관광객들 상대로 판매하는 상점들이 많이 있는데 가게마다 특색이 있어서 보기에 지루하지 않고 선물 사가기도 좋은 가격대입니다.

 

젠코지 스타벅스 - 전세계 유일 다다미방 스타벅스

우리나라 한옥 스타벅스처럼 스타벅스의 외관과 인테리어를 현지 전통 느낌 나게 살린 곳입니다.

여기까지 와서 무슨 스타벅스냐 할 수 있지만, 2층에 가면 신발 벗고 들어가 앉는 다다미가 두 개 있습니다. 꼭 앉아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미리 온 사람들이 있어서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말차프라푸치노 하나 먹어주고, 젠코지로 걸어가봅니다.

 

젠코지 내부

대문을 지나면 본당이 나옵니다.

향이 나오는 항아리가 있고 손으로 연기를 끌어와서 얼굴에 닿게 하는 행위를 하길래 따라 해봤습니다. 건강과 행운을 비는 행동이라고 하네요.

향을 들고 앞을 한 바퀴 도는 의식들도 구경했습니다.

 

메인 법당에는 신자나 관계자가 들어가는 공간과 관광객이 구경하는 공간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오카이단 메구리(O-kaidan meguri, 계단 순례)를 할 수 있습니다. 빛이 나는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깜깜한 법당 지하를 촉감으로만 의지해 돌면서 그 안에 있는 조매라는 금속으로 된 바를 만지고 나오는 겁니다. 이게 천국으로 가는 열쇠라고 하네요. 빛이 아예 없는 환경을 한번 경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나가노 공식 관광 가이드 - 오카이단 메구리

오카이단메구리(계단 순례) | 나가노시 공식 관광 가이드

 

이렇게 젠코지 구경을 마치고 다시 나가노역으로 돌아가 시부온천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나가노역 시리즈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나가노 여행 (1) - 나가노 역 앞 라멘 미소야 후기

나가노 여행 (1) - 나가노 역 앞 라멘 미소야 후기

 

나가노 여행(2) - 스노우 몽키 패스 구입

나가노 여행(2) - 스노우 몽키 패스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