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역에 도착해서 지고쿠다니 야생 원숭이 공원(스노우 몽키 파크)에 갈 예정이라면 스노우 몽키 패스를 사는 것이 좋습니다. 위 원숭이 사진은 이번 여행 때 직접 방문해서 찍은 사진으로, 겨울철 스노우 몽키 파크에 가면 원숭이들이 온천욕을 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스노우 몽키 패스 구매 방법, 혜택, 지하철/버스 노선 시간표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노우 몽키 패스로 무료로 이용 가능한 것들
- 지고쿠다니 야생 원숭이 공원(스노우 몽키 파크) 1회 입장권
- 2일간 나가노 덴츠 열차 무제한 이용 (나가노 재래선), 급행, 완행 상관없이 이용 가능
- 2일간 나가노역 ~ 스노우 몽키 파크, 유다나카역 ~ 스노우 몽키 파크 버스 무제한 이용
현장에서 구매하면 가격은 4000엔이고 현금만 가능합니다. 한국돈 4만원에 가까운 돈이다 보니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나가노역에서 지고쿠다니 야생 원숭이 공원 왕복 교통비와 공원 입장료를 합치면 딱 4000엔입니다. 그래서 나가노 전철을 한번이라도 더 이용하면 바로 이득이 되는 가격입니다. (ex. 젠코지까지 지하철을 타거나 오부세에 들리는 경우) 그리고 이 티켓이 있으면 지하철이나 버스 탈 때마다 표 살 필요 없고, 공원 입구에서도 입장권 살 필요 없이 바로 갈 수 있어서 아주 편리합니다.
현장에서 구매하면 2일의 기준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티켓을 구매한 날 + 다음날입니다. 따라서 미리 사면 안됩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 날짜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현장구매하는 곳으로 가서 티켓을 수령해야 하고, 가격도 같고, 한정판매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현장에서 사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카드 직구 할인이나 마일리지 적립되는 카드가 있으면 온라인 결제가 더 나을 수도 있긴 하겠네요.
스노우 몽키 패스 사는 곳
스노우 몽키 패스는 나가노역에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가노역이 서울역처럼 기차역과 지하철역이 따로 있습니다. 스노우 몽키 패스는 나가노 지하철역에서 판매합니다.
나가노역에서 신칸센에 내려 승차장을 빠져나오면 오른쪽에 투어 인포메이션과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습니다.
스노우 몽키 패스는 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MIDORI라는 간판이 보일 텐데 그쪽 출구 바깥으로 나가면 지하로 들어가는 지하철 출입구가 있습니다. 그 지하철역 매표소에서 스노우 몽키 패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Nagano Dentetsu Line을 따라가서 티켓 부스로 가면 됩니다.
키오스크로 판매하지는 않고 오른쪽에 있는 창구에서 따로 판매합니다.
가는 길에 대한 추가 설명은 아래 스노우몽키패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짐보관
나가노에서 유다나카역으로 가기 전에 젠코지를 둘러보고 갈 계획이었습니다. 근데 제 캐리어가 28인치짜리라 너무 크고 젠코지까지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도 있고 언덕이라 캐리어를 좀 맡길 곳이 필요했습니다. 나가노 기차역과 전철역 모두 물품보관소가 따로 있기는 합니다만, 사이즈가 작아서 제 캐리어를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캐리어를 역에서 따로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건 스노우 몽키 패스와 상관없이 운영되는 서비스입니다. 역무원분께 캐리어를 맡기고 싶다고 하면 전철표 확인하는 곳에서 사이즈와 상관없이 캐리어 하나당 500엔을 받고 해 줍니다. 그리고 무조건 당일 회수가 원칙입니다.
나가노 기차역에도 이렇게 짐 보관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큰 사이즈는 700엔이고 열쇠를 들고 다녀야해서 나가노 전철역에 맡기는 것이 훨씬 좋아 보입니다.
스노우 몽키 패스 활용
젠코지까지 지하철 타고 가기
나가노역에서 젠코지까지 걸어갈 수는 있고 거리도 예쁘고 볼거리가 많아서 좋지만 가는 길이 언덕길입니다. 그래서 갈 때는 지하철로 젠코사지타역까지 가서 젠코지를 구경하고 다시 나가노역으로 돌아오는 것을 걸어서 복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젠코지시타역에 내리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역에서 우리나라 90년대 2, 3호선 같은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젠코지 가는 방향이 바닥에 붙어있으니 편하게 찾아갈 수 있고, 나가노역 ~ 젠코지 메인 길거리를 벗어나 있기 때문에 일본 만화나 영화에서 보던 일본 스타일의 가정집들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다나카역까지 전철 타고 가기
제 나가노 여행 일정이 시부온천에서 1박 하고 스노우 몽키 파크 들리고 다시 도쿄로 복귀하는 일정이어서 나가노 전철의 종착역이자 시부온천이 있는 유다나카역까지 전철을 타고 갔습니다.
나가노 전철은 일부 구간만 지하고 교외로 나가면 바로 지상에 달리기 때문에 일본 시골 풍경을 보면서 갈 수 있습니다. 겨울에 가니 눈 덮인 고원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정말 멋졌습니다.
스노우 몽키 파크에서 나가노역까지 직통버스
스노우 몽키 파크를 구경하고 돌아가는 건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갔던 날이 연말 + 주말이라 사람이 엄청 많아서 버스를 한대 보내야 했습니다. 공원에 사람이 많다면 한대 놓칠 각오는 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버스 시간표
나가노 기차역에 있는 투어 인포메이션 부스에서 나가노 역에서 스노우 몽키 파크까지 가는 버스 시간표와 나가노 전철 시간표를 받았습니다. 저는 시부온천에서 1박 숙박을 하고 스노우 몽키 파크에 갔다가 돌아오는 일정이어서, 가는 길은 유다나카역까지 가는 전철을 이용했고 버스는 나가노역으로 복귀 할 때 이용했습니다.
버스 시간표는 계절마다 바뀌니 최신 시간표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철 시간표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5분에 한 대씩 오는 전철이 아닙니다. 그래서 시간표를 꼭 확인하고 대략적인 일정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구글지도로 길 찾기 하면 시간표와 요금 정보가 상세하게 나오니 그걸 보셔도 됩니다. 나가노역에서 유다나카역까지 급행을 타면 약 40분 정도 소요되고, 1290엔입니다. 그런데 오부세를 들리거나 젠코지까지 전철만 이용해도 스노우 몽키 패스 가격보다 더 싼 가격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나가노 여행 둘러보기
에어프레미아 서울 인천 - 도쿄 나리타 후기 (YP731/B787-9)
나가노 여행 (1) - 나가노 역 앞 라멘 미소야 후기
'여행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가노 여행(3) - 젠코지 (0) | 2024.03.09 |
---|---|
나가노 여행 (1) - 나가노 역 앞 라멘 미소야 후기 (2) | 2024.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