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인도인 친구의 결혼에 초대를 받아,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인도에서 뉴델리 여행과 우다이푸르, 타지마할 등도 방문했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던 결혼을 중심으로 포스팅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도 결혼식 관련 포스팅은 <Preview>, <1일차>, <2일차>, <3일차>로 연재할 것입니다.
이번 Preview에서는 뉴델리에서 결혼식이 열리는 Kojra라는 도시까지 간 일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우다이푸르까지 비행기를 이용해서 갔고, 우다이푸르에서 코자까지는 친구가 마련해준 전담 운전 가이드의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호텔도 결혼하는 친구가 모두 예약해주었고, 결혼식을 하는 동안 숙박, 음식, 이동에 대해서는 모두 미리 친구가 예약해두어 별도의 지출이 없었습니다.
뉴델리 공항에서 국내선 탑승
원래 비행기가 오후 1시 15분이라 한국에서 국내선 타던 경험으로 12시 30분에 도착했는데, 비행기를 못탔습니다. 그런데 한국이랑 다르게, 공항에 들어가는 것부터 군인에게 일일이 티켓과 신분증을 확인해줘야 합니다. 이미 많이 초조했는데, 다른 분들이 도와줘서 빨리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체크인을 마치고 시간이 없는 관계로 직원의 도움을 받아 비즈니스 전용 보안 검색대를 통해 긴 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출국장에 들어갔는데, 마지막 게이트에 도착하니 에어인디아 직원이 이미 출발 25분 전이어서 게이트를 닫았다고 안열어줬습니다. 비행기는 아직 게이트에 연결된 채 있었습니다. 분명 티켓에는 출발 20분 전에 문 닫는다고 쓰여 있었고, 저는 출발 23분 전인 12시 52분에 28번 게이트 앞에 도착했지만 끝내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과 얘기해보니 국내선도 최소 2시간 전에는 공항에 와있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바뀐 항공편. 현지 항공사인 IndiGo를 그 자리에서 다시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뉴델리 공항 터미널이 3개가 있는데, 이게 국내선, 국제선 구분해둔 것이 아니라서 같은 행선지임에도 다른 터미널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터미널 나누는 기준이 뭐지?
터미널을 옮기는 과정에서도 여지없이 어떤 택시기사와 가격을 두고 한참 싸우다가 다른 택시를 탔습니다. 가뜩이나 비행기를 놓쳤었고, 그것도 보안 게이트를 지난 곳에서 공항 건물을 돌아 나오는데 여러 심문을 받고 나온터라 굉장히 예민했습니다. 근데 어떤 택시기사가 접근하더니 터미널 이동 가격을 우버 가격에 해주겠다 합니다.
그러고서는 우버 요금을 보여주는데, 한 100km 멀리 떨어진 곳을 도착지로 찍고 속여 보여주더군요. 똑바로 보여주라 하니 실수였다고 능청스럽게 답하며 Terminal 3에서 Terminal 1을 찍었습니다. 거기 까지는 좋았는데 가장 큰 택시 사이즈를 고르며 이 금액을 달랍니다. 나는 혼자에 캐리어도 그냥 하나뿐인데? 열받아서 영어, 한글 욕 섞어가며 한탕 싸우고 다른 택시 탔습니다. 그런데 이 택시는 오토바이와 릭쇼가 치고 간다고 사이드를 아예 접고 운전하네요.
우여곡절 끝에 타게 되었습니다. 저가 항공사들이 많이 이용하는 Airbus 32x 모델인데 우리나라 항공사와는 다르게 뒷문도 열고 뒤로도 탑승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뉴델리 공항은 보안에 세상 신경쓰는 것 처럼하더니 정작 조종실 문은 열고 대기중인 비행기. 처음으로 비행기 조종실 내부를 봤습니다.
우다이푸르 도착
우다이푸르 공항 출국장, 뉴델리 공항과는 다르게 아주 작은 공항입니다. 결혼식이 열리는 장소까지는 여기서 두시간 반 정도를 더 가야 합니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우다이푸르 도심지에서 쇼핑을 하고 저를 맞이하러 왔습니다. 참고로 여기서부터 자동차 이동은 결혼하는 친구가 기사와 차를 다 섭외해두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호텔 - Hotel Choudhary Palace
두시간 반을 고속도로타고 밤에 착한 호텔. 도로변에 바로 있는 작은 호텔이었습니다. 구글 리뷰수가 2000개가 넘고 평점이 4.6점인데, 인도인 기준인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는데, 곳곳이 정말 지저분하고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냄새가 있습니다. 그리고 온수가 저녁에는 안나오고 아침에만 나옵니다. 화장실에는 휴지가 없고 동남아식 비데만 있습니다. 이 호텔만 그런건 아니고, 이 지역은 다 그런다고 하네요. 아예 호텔 자체에 휴지가 없는데 외국인이라고 호텔 매니저가 깁밥천국에서 쓰는 냅킨을 줬습니다. 티비는 기본적인 채널만 나오는 수준입니다.
새벽에 엄청 큰 소음 때문에 몇번 깼었는데 일어나보니 바로 뒤에 기차 길이 있었습니다. 잠결에 들었을 때는 거의 헬기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아침식사로 나온 두종류의 식사입니다. 이 지역은 모두 채식만해서 앞으로 결혼식에 나올 음식에는 모두 고기가 없습니다. 윗 사진에 있는 건 브리또 같이 맛있었고 찍어먹는 소스도 괜찮았는데, 아래 사진에 있는 하얀건 백설기 같은 식감에 떫은 맛이 있어 조금 먹기 힘들었습니다.
Pindwara - 신발 쇼핑과 사탕수수즙
아침을 먹고 결혼식 장에 가기 전에 신발을 사러 갔습니다. 근처에서 가장 큰 도시인 Pindwara라는 곳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읍내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전통 의상은 결혼하는 친구가 준비해줬는데, 신발이 없어서 기념품으로 챙길 겸 사기로 했습니다. 한화로 3000원 정도에 가죽으로 된 신발을 구매했습니다.
신발을 구매하고 결혼식장에 가는 길에 잠시 마실 것을 구매했습니다. 사탕수수 나무에서 나오는 즙을 그대로 음료로 만든 것인데 굉장히 달았고 소금 간을 같이 쳐줍니다. 시원하지 않았던게 좀 아쉬웠습니다. 가격은 한화로 150원 정도 했습니다.
결혼식장 도착
드디어 결혼식장에 도착했습니다. 3일간 정말 특별한 결혼식에 참여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2023.03.13 - [여행/인도] - 인도 현지 결혼식 참석 후기 - 1일차
'여행 > 인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 현지 결혼식 참석 후기 - 3일차 (0) | 2023.03.15 |
---|---|
인도 현지 결혼식 참석 후기 - 2일차 (0) | 2023.03.14 |
인도 현지 결혼식 참석 후기 - 1일차 (0) | 2023.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