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서울 인천 - 도쿄 나리타 후기 (YP731/B787-9)

 

개요

 

일본 여행의 출발 편으로 에어프레미아 YP731편을 이용했습니다. 일본 여행을 알아보던 중 에어프레미아 항공권 이코노미 편도가 10만 원에 풀려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프리미엄은 14만원

 

에어프레미아는 취항한 지 1년 정도 된 신규 항공사로 저가항공과 풀서비스 캐리어 중간인 하이브리드를 지향한다고 합니다. 직접 경험한 느낌으로는 서비스는 저가항공, 비행기 좌석은 풀서비스 항공사에 가까웠습니다. 따라서 어떤 것이 불만족스러웠고 어떤 것이 만족스러웠는지 자세히 리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가항공이 다니는 단거리 노선은 싼 가격을 찾아 편도로 발권하는 것이 더 싸고 원하는 시간대로 구매할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오전 8시 25분 출발하는 에어프레미아, 나리타공항에서 오후 7시 50분 출발하는 제주항공 비행기 편을 각각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권했습니다. 이렇게 편도로 각각 구매한 항공편의 가격이 스카이스캐너에서 검색한 왕복 최저가보다 더 저렴했습니다. 작년에 인도 여행 할 때에도 갈 때는 비엣젯, 올 때는 에어 아스타나 항공편을 이용해서 최저가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리뷰 순서는 불편했던 점 - 추천할만한 점 - 그 외 - 다른 항공사 리뷰 링크 순으로 진행됩니다.

 

 

 

불편했던 점

편도는 사전 체크인 불가

온라인으로 체크인은 왕복 티켓 구매자만 가능합니다. 사전 체크인이 불가능해서 현장에서 발권할 때 자리를 선택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반면에 똑같이 편도로 구매했던 제주항공은 편도임에도 온라인 체크인이 가능했습니다.

 

공지 없는 연착

마지막 알림 메일을 확인해 보면 구매했을 때와 동일하게 출발 시간이 08:25입니다. 그런데 첫 사진에 출발 시간은 09:15로 50분 연착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연착 사실을 이메일/문자메시지로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비엣젯항공마저도 이메일로는 알림 줌

 

현장에서 체크인할 때 말하면 상관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탑승권에 빨간색으로 강조하며 설명하는 순간까지도 직원이 연착에 대한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제가 비행기 시간을 착각해서 일찍 도착했나 보다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다시 예약 내역과 탑승권을 비교해서 시간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했고, 발권이 제대로 된 것인지, 연착이 된 것인지 물어보니 직원이 SNL 주현영 배우 말투로 죄송하다고 속상하겠다고 말해서 솔직히 좀 비꼬는 것처럼 들리고 기분이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솔직히 50분 연착이 화날 일도 아닙니다. 비행기 안에 앉아 한 시간 이상 늦게 출발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사실 짜증 날 일도 아니고 문제 될 일도 아닌데 안내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또다시 연착

 

탑승권에 적힌 탑승 시간인 아침 8시 40분이 되니 또 지연됐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탑승" 지연 안내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달도 마이크가 고장 났는지 전달도 제대로 안 됐습니다. 그리고 사실 탑승 지연이 아닌 "출발" 지연이 맞죠. 결국 8시 25분 비행기는 9시 30분경에 탑승하더니 9시 50분쯤 출발했습니다. 이 정도 연착은 사실 아무것도 아닌 수준인데, 그 대처가 참 처참했습니다.

 

연착 중에 에어프레미아 기사를 보니 이틀 연속 결항도 있었으니 시간에 예민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단독] 이틀 연속 결항 '불통' 에어프레미아에 '울화통' 터진 승객들 - 한스경제

 

공식적으로 결함이 인정된 엔진이 장착된 비행기

비행기는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에어프레미아가 사용하는 비행기 엔진은 공식적으로 결함이 인정된 엔진입니다. 에어프레미아의 모든 항공기는 롤스로이스사의 Trent 1000 엔진이 장착되어 있는데, 팬 블레이드에서 발생한 내구성 문제가 발견된 엔진입니다.

“비행기가 없다”…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설움’

 

이 결함으로 인해 이 엔진을 사용한 여객기는 ETOPS-330에서 ETOPS-140으로 강등되었습니다. ETOPS 뒤 숫자는 비상이 감지되었을 때 해당 숫자 분 안에 비상 착륙을 해야 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즉 해당 비행기는 비행 도중 문제가 생겼을 경우 140분 안에 비상착륙을 해야 합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안전 등급이 높은 비행기이고 일반적으로 여객기는 ETOPS-180/207 이상입니다. 물론 140분도 안전한 편이기 때문에 미주/독일 노선 운항에 문제는 없습니다.

 

 

 

추천할만한 점

가격

위에 단점을 모두 날려버릴 만한 가격 경쟁력입니다. 항공기 퀄리티 대비 가격이 매우 우수합니다. 도쿄행 편도를 10만 원에 구했고,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40% 가격을 더 받는다고 해서 편한 좌석을 원하면 프리미엄 이코노미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체크인 카운터 위치

인천공항 1 터미널에 위치하고 있고 카운터는 J에 있습니다. 공항철도 타고 오면 편한 게, 공항철도를 타고 와서 3층 출국장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버거킹 앞)를 타면 바로 J 카운터가 있습니다.

 

스마트 패스 이용 가능

 

스마트 패스란 인천공항에서 출국 프로세스를 안면인식으로 빠르게 통과하는 서비스인데, 인천공항 홈페이지에 공시된 참여 항공사에는 에어프레미아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여권과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체크인 후 탑승권을 등록했더니 정상적으로 이용가능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이렇게 일반 줄을 제치고 오른쪽 스마트패스 전용 라인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날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큰 차이 없었음

 

좌석 상태

 

다리를 쭉 뻗어도 아무 문제가 없을 만큼 넓습니다. 대한항공 이코노미 항공기 레그룸이 32~34인치인데 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미는 레그룸이 35인치였습니다. 가만히 앉아 성인 남성 주먹 두 개를 놓아도 공간이 남았습니다.

 

머리 받침대도 최신 기종처럼 위아래 조절 가능하고 굽히기 기능 다 있어서 목베개 따로 필요 없었습니다.

 

깔끔한 디스플레이

새 기종이라 그런지 화질이 굉장히 깔끔하고 스크린에 스크래치가 없어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 USB도 있어 충전도 가능합니다.

 

 

 

그 외 정보

기내식

도쿄행에는 기내식이 따로 없고 쿠키를 하나 나눠줍니다. 취항 초기 후기를 보면 기내식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노선 길이가 짧아 수익성에 문제가 있고 일본에 식도락 여행객이 많아 남기는 사람도 많아 없어진 것 같네요. 음료는 물과 커피만 무료로 제공됩니다.

 

그 외에는 유료로 판매 중이니 화면을 보고 주문하면 됩니다.

 

화장실

화장실 깔끔합니다. 로션 같은 어메니티도 오른쪽에 있었던 것 같은 흔적이 있지만, 아무튼 현재는 없습니다.

 

약간의 지연은 있었지만 문제없이 일본에 잘 도착했습니다.

 

 

 

다른 항공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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