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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제품

카멜 AMA2 (AMA2G) 모니터암 후기

by 중립맨 2023. 4. 1.

회사 사택에서 이사를 나오게 되면서 모니터 암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전 책상은 뒷부분이 막힌 구조라 모니터 암을 설치할 수 없어서 높낮이 조절이 되는 모니터 받침대를 구매해 썼었는데, 장력 문제로 만족을 못했습니다.

 

이번에 모니터암을 구매하려고 보니 중간 가격대가 없어서 고르기가 힘들었습니다. 루나랩은 한 번의 실패와 안 좋은 리뷰들로 더 이상 고려하지 않았는데, 나머지 브랜드 제품군들은 대부분 15만 원 이상 하는 고가 라인이거나 5만 원 이하인 제품으로 양분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처음 사보는 것이니 바로 고가를 사기보다는 저가형을 사 보기로 하고 카멜 AMA2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내돈 내산으로 구매했습니다. AMA2를 고른 이유는 '장력이 필요 없는 셀프밸런스'라는 광고 문구와 토요일날 당일 배송되는 유일한 제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니터와 연결되는 2단암이 1 단암에 비해 과하게 두껍지 않아 디자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PMA 같은 고중량 모니터암은 곡선형 디자인이 있고 2 단암이 혼자 두꺼워서 디자인이 좀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리뷰에 앞서 AMA2 뒤에 붙는 알파벳 차이는 색에 따른 것으로 그레이 색상은 AMA2G, 실버는 AMA2S입니다. 저는 AMA2G를 구매했지만, 단순 색상 차이이므로 이 글에서는 AMA2로만 칭하겠습니다.

 

리뷰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모니터 암 구매 전 환경
  2. AMA2 설치
  3. 실사용 후기 - 장점
  4. 실사용 후기 - 단점
  5. 총평

모니터 암 구매 전 환경

두 모니터 중 왼쪽에 설치했습니다. 32인치 모니터를 쓰고 있었고, 제품에 동봉된 모니터 받침대를 그대로 사용 중이었습니다. 모니터 높이가 낮다 보니 보기에 불편하고 그 아래 부분을 잘 활용할 수 없어 먼지만 쌓였습니다. 또, 의자에 등을 붙여 컴퓨터를 할 때, 모니터를 앞으로 당길 수 없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AMA2 설치

당일 아침에 쿠팡으로 주문했더니 오후 3시쯤에 바로 배송이 와서 곧장 설치했습니다. 

 

박스 안에 있는 구성품입니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정도로 간단합니다. 책상에 모니터암을 고정하기 위한 클램프, 1 단암, 2 단암, 브래킷, 육각렌치, 일자 드라이버, 모니터 베사홀에 쓸 나사, 사용설명서가 있습니다. 단, 사용설명서대로 하면 혼자 조립하는 것이 굉장히 힘듭니다. 이 내용은 아래 조립 과정에서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책상에 클램프를 고정해줍니다.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가서 조여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어느 모니터암을 사도 이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다음 클램프 윗부분에 있는 나사를 오른쪽 사진처럼 조금 풀어줍니다. 이렇게 풀어줘야 모니터암이 180도만 돌아갑니다. 뒤에 벽이 있는데 360도 돌아가게 하면 모니터가 자주 부딪힌다고 합니다.

 

조절을 완료 했으면 1단, 2 단암을 바로 꽂아주면 됩니다. 꽂아준 뒤에는 나사를 동봉되어 있는 일자 드라이버로 돌려 조여주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설명서대로 했을 때의 내용입니다. 그런 다음, 모니터에 나사 2개만 걸쳐둔 다음, 베사홀 상단에 얹히고 나머지 나사를 조이면 됩니다. 그런데 직관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2 단암에 모니터를 먼저 물려 놓고 2 단암을 1 단암에 연결하는 게 훨씬 쉬울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위 사진 상태에서 모니터를 2단암에 물리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모니터암이 움직이기도 하고 32인치면 폭이 커서 베사홀 구멍에 깔끔하게 넣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침대에 눕혀놓고 2단암을 모니터에 장착시켰습니다. 이때 나사를 완전히 조였을 때 이격이 안 남는 길이의 나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침대에서 조립한 2단암과 모니터를 바로 1 단암에 꽂으면 조립 끝입니다. 1 단암과 2 단암 사이 장력 조절하지 않아도 되는 건 정말 편합니다. 그래도 모니터 각도 조절 부분은 동봉된 렌치를 이용해서 적당히 조여줘야 합니다.

모니터에 DP, HDMI, 스피커, 전원을 연결하고 모니터암에 선정리 커버를 이용해 선을 숨긴 모습입니다. 파란색 HDMI는 주로 노트북 연결할 때 써서 따로 모니터암에 붙여두지는 않았습니다.

 

참고로 모니터암에 선정리 커버를 이용해 선을 모니터암 안에 숨기려면, 기본적으로 충분한 길이가 지원되는 케이블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중간에 빠지는 일이 없습니다. 본체가 책상 아래에 있다면 2m 케이블을 추천합니다.

 

실사용 후기 - 장점

이 사진으로 잘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마우스, 키보드가 유선이기는 하지만 책상 아래가 깔끔하고 선정리가 됩니다. 그리고 모니터를 앞으로 당기기가 정말 편합니다. 책상 깊이가 80cm짜리라 벽에 붙여두면 4K 모니터를 사용할 때 글씨가 좀 작게 보여 거북목이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 당겨 쓰니 편한 자세로 컴퓨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높이를 충분히 높일 수 있어 모니터 아랫부분 책상 활용도가 더 많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조립할 때 장력조절하지 않아도 모니터 높낮이 조절, 회전 등이 모두 가능한 점이 가장 좋은 장점 같습니다.

 

실사용 후기 - 단점

가격이 싸다 보니 디테일에 단점이 있습니다. 선정리 커버를 탈부착하는 과정에서 사진처럼 가루가 떨어져 나왔습니다. 문제는 클램프랑 책상 사이에 들러붙은 애들이 잘 안 치워져서 좀 불편했습니다.

 

1 단암을 클램프에 끼울 때 기름이 묻었습니다. 1 단암은 클램프와도 연결되고 2 단암에도 연결되기 때문에, 구멍이 두 개라 어느 쪽이 클램프에 끼워야 하는 건지 확인해 보려고 구멍에 손을 넣었더니 그대로 묻어 나왔습니다. 이런 부분이 안내가 되어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아무 방향이나 클램프에 꽂아보고 잘 들어가면 쓰고 안 들어가면 방향을 바꿔 꽂으면 됩니다.

 

2 단암과 1 단암이 연결되는 부분인데, 조립하면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 그런지, 이런 흔적들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저는 전혀 상관이 없었지만 디테일이 중요한 분들에게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듯합니다.

 

선정리 공간이 좁습니다. DP 케이블, 전원선, 스피커 선을 선정리 커버 안에 넣었더니 HDMI 케이블은 추가로 더 넣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높낮이 조절이 조금 뻑뻑한 편입니다. 모니터를 들고 조절을 하면 바닥과 모니터의 수평이 다 깨져서 추천하지 않고 모니터 암을 직접 잡고 높낮이 조절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최대 높이가 생각보다 낮습니다. 비교를 위해 옆에 30cm 길이의 키보드 받침대를 세워두었는데,  바닥으로 부터 약 20cm 정도 정도의 높이까지만 들어지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맨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오른쪽 모니터의 최저 높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좀 더 높게 들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총평

쿠팡에서 이런저런 할인을 받아 44,100원에 구입했습니다. 가격대에 충실함 이상으로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32인치 모니터 기준 최대 높이가 별로 높지 않아, 높이를 높이시려는 분들은 알아보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모니터암에 큰돈 들이고 싶지 않고 장력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구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