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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공유/생활

해외 직구 배송 대행(배대지) 이용하는 방법

by 중립맨 2023. 8. 26.

저는 옷이나 IT 기기를 구매할 때 급하지 않으면 보통 해외직구를 합니다. 해외 직구 할 때 판매자가 직접 해외 배송을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으로 배송을 안 해주는 판매자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상품을 해외에 있는 배대지 업체로 배송시키고, 배대지 업체가 한국에 있는 제게 주는 배대지 업체를 이용해서 상품을 받습니다.

 

저는 보통 판매자가 직접 배송해 주는 경우에도 배대지를 경유하는 게 더 싸기 때문에 배대지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배대지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외직구로 구매하면 얼마나 저렴한지?

작년 10월 겨울에 입을 패딩 점퍼를 쟈딕앤볼테르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했습니다.

 

금액은 $359.28로, 우리나라 돈으로 50만원도 안 되는 금액이었습니다. 이 브랜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울렛 가도 이 가격 절대 안 나옵니다.

 

 

패딩이다 보니 무게가 좀 나가서 배송비는 $19.75가 나왔고 관세는 $95.85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옷 값 + 배송비 + 관세 다 합쳐 $359.28 + $19.75 + $95.85 = $474.88이 나왔습니다. 한화로 약 63만 원 정도 지불했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제품을 김포현대아울렛에서 88만 원에 판매 중이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금액에 한국으로 들여올 때 관세와 배송비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약간의 기다림만 참을 수 있다면 직구로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배송 대행의 원리

배송 대행의 원리: 미국 판매자, 배송 대행 업체, 국내 배송

 

미국 아마존에서 옷을 구매하는 상황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그런데 판매자가 미국 내 배송만 되도록 막아두었습니다. 이걸 한국으로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배송대행업체입니다. 배송대행업체는 미국 현지에 물류창고를 운영 중입니다.

 

그러니 아마존에서 주문할 때는 한국 집주소를 적는 것이 아니라 배송 대행업체의 미국 내 물건 받을 주소를 입력해서 주문해 줍니다. 따라서 주문 전에 먼저 배대지에서 배대지 미국 주소를 확인해야 합니다.

 

배송대행업체에 할 일은 어떤 제품을 주문했는지, 주문 번호, 송장 번호를 알려주면 됩니다. 그리고 배송대행업체도 한국으로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배송받을 한국 주소와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알려줍니다.

 

구매한 상품이 배송대행업체 해외 현지 창고로 배송되면 배송대행업체는 상품의 중량과 부피를 확인하고 한국으로 배송할 배송비를 책정합니다. 입금이 확인되면 수령인 정보를 토대로 한국 주소로 보내줍니다.

 

한국에 도착하면 통관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통관 처리를 위해 배대지 업체에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제공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통관이 완료되면, 국내 배송 업체가 한국 주소로 배송해 줍니다.

 

따라서 순서를 정리하면 배대지 물류창고 주소 파악 ->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 구매 -> 해외 사이트에서 받는 곳을 배대지 물류창고로 설정 -> 배대지 업체에 주문 내역 알림 -> 배대지에 물건 도착하면 결제 후 한국으로 배송이 됩니다. 이 프로세스는 영업일 기준 5~10일 정도 소요됩니다.

 

 

직구하는 방법

배대지 정하기, 주소 확인

 

직구할 때 가장 먼저 할 것은 어떤 배대지 업체를 사용할지 정하는 것입니다. 업체를 정한 다음, 그 회사의 물류센터 주소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저는 주로 몰테일이라는 회사를 이용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몰테일이 항공편이 가장 많고, 가격이 가장 싼 편은 아니지만 할인 행사를 자주 해서 쿠폰을 먹이면 저렴한 편입니다. 아이포터, 뉴욕걸즈 같은 다른 배송대행업체도 있으니 찾아보시고 맞는 회사 쓰면 됩니다만 홈페이지의 구성이나 배대지 이용 방식은 모두 동일합니다. 다만 설명은 몰테일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몰테일은 앱이 있는데 앱으로 배송대행 주문서를 작성하면 1달러 더 싸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몰테일의 해외 물류창고 주소는 의 경우 앱 초기화면에서 로그인을 하고 우측 상단 내주소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위에 보면 국가별로 배대지 주소가 있는데, 미국은 C.A(캘리포니아), N.J(뉴저지), D.E(델라웨어), O.R(오레곤) 네 곳이 있습니다. 지역 별로 장단점이 있으니 확인하고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뉴저지의 경우 의류 구매에 대해 세금을 붙이지 않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 미국은 $200까지는 관세 없이 직구할 수 있습니다.

 

해외 쇼핑몰에서 물건 구매

아마존, 메이시스, 노드스트롬과 같은 미국 내 대형 쇼핑몰/백화점 외에도 여러 컨템포러리 브랜드 모두 미국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입니다. 미국 쇼핑몰에서 원하는 물건을 찾고 국내 시세와 비교해 보는 게 좋습니다. 거의 없지만 간혹 한국이 더 싼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띠어리 아울렛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카디건이 $102.60, 한국돈으로 13~14만 원가량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 할 가격이죠.

 

 

영어가 힘들어서 해외 사이트를 못 본다면 크롬으로 인터넷을 켜고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면 번역할 수 있습니다.

 

 

배송지 설정 - 배대지 주소 입력

 

'CONTINUE TO CHECKOUT'을 누르면 배송정보 입력 칸이 뜹니다. Name에는 본인의 성과 이름을 적으면 되고(배대지 회사 아님), Address1, 2, City, State, ZIP Code, Phone Number는 위에 있는 배대지 물류창고 주소를 그대로 적으면 됩니다. 

 

 

미국 쇼핑몰에서 카드 결제 할 때는 한국처럼 이상한 프로그램 설치를 하거나 보안을 이유로 마우스로 숫자 클릭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카드에 적힌 이름, 카드 번호, 유효 연월, CVC 번호 적으면 됩니다.

 

 

배대지에 배송 신청서 작성

이제 배대지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해서 내가 이 옷을 배대지 물류창고로 배송시켰으니 도착하면 한국 우리 집으로 보내달라고 알려야 합니다. 몰테일은 앱으로 등록해야 $1 더 저렴하게 배송할 수 있어서 몰테일 앱을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로그인을 하고 앱 초기화면에서 하단 가운데에 있는 마이테일을 눌러줍니다. 그런 다음 왼쪽 상단에 있는 신청서작성을 눌러줍니다.

 

몰테일 앱은 좀 불편한 게 신청서가 메인 페이지에 없어서 마이테일을 누르고 신청서 작성을 찾아가 줘야 합니다. 신청서 작성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얼마에 샀는지 적으면 됩니다. 여기 구매 금액에는 미국 내 택배비와 세금을 제외한, 물건 값에 대해 적으면 됩니다. *표시는 반드시 적어야 하고, 나머지는 필수는 아닙니다.

 

 

만일 세금과 미국 내 택배비가 별도로 책정됐다면 기타 비용란에 적어주면 됩니다. 그렇게 물건 구매에 대한 정보를 모두 적고 화면 하단에 있는 다음을 눌러줍니다.

 

 

이제 한국에서 물건 받을 사람에 대한 정보를 적으면 됩니다. 저는 이미 이력이 남아 있어 이전 정보가 그대로 불러와지는데, 처음이면 이름, 주소, 연락처, 개인통관고유부호가 필요합니다.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확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s://unipass.customs.go.kr/csp/persIndex.do

 

 

직구페이는 스타벅스 선불 충전하듯이 미리 몰테일 계정에 선납해서 자동으로 결제되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이걸 이용하면 결제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돈을 차감하면서 물건을 보내주기 때문에 조금 더 빠르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애드온이라고 몰테일에서 일종의 끼워팔기를 하는 코너인데, 무관세 범위 내에서 저렴한 게 있으면 같이 담아도 좋습니다.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문서를 다 작성하고 마이페이지로 가면 주문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배송된 후에 캡처해서 배송 완료로 떠있는데, 현재 상태의 현황이 뜨고 영수증과 배송 추적이 가능합니다.

 

통관 및 국내 배송

 

국내로 배송이 시작되면 택배 송장번호가 등록되고 택배 조회가 가능합니다.

 

 

그렇게 8월 16일 날 미국 띠어리에서 직구한 카디건이 8월 26일 날 도착했습니다. 애드온으로 애드빌 120정을 같이 구매해서 같이 왔습니다.

 

가격 실제 비교

 

국내에서 사는 가격보다 얼마나 저렴하게 샀나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같은 제품 네이버 최저가로는 211,650원입니다. 세부 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역시나 국내 최저가는 항상 사이즈가 S 아니면 XXL 같은 극단적인 사이즈 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저는 택배비 포함 115.77달러에 구매했는데 원화로는 15만 원가량입니다. 조금의 기다림만 있으면 가품 걱정 없이, 원하는 사이즈를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을 통해 해외배송대행을 한번 이용해 보고 이해가 안 가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배대지 업체에 문의하면 자세히 도와주니 쇼핑의 폭을 넓혀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