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종사자의 어깨가 자세로 인해 나빠지는 원인
IT 분야 종사자뿐만 아니라, 사무직이라면 PC 앞에서 많은 시간을 쓰기 때문에 책상에 앉은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 또한 만성적인 두통과 어깨 아픔, 어깨 불균형 세 가지를 달고 사는 사람인데, 키보드를 바꾸고 많이 나아졌습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두통의 원인도 어깨와 목 근육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 원인은 제가 수십년 동안 쓰던 키보드 때문이었습니다. 남들처럼 오른쪽엔 마우스, 왼쪽엔 키보드를 놓고 쓰는데, 위 사진처럼 키보드를 왼손과 일자로 되도록 쓰게 하니, 오른쪽 마우스를 잡는 손은 어깨와 팔을 쭉 펴고 하는 이상한 자세로 사용 중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팔을 균형 잡게 벌려 쓰도록 하라고 했는데, 오랜 습관 탓인지 잘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키보드를 기존 대비 왼쪽으로 밀어 쓰는 게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키보드 사이즈를 풀사이즈 배열에서 75% 배열로 바꿨고 결론은 어깨 통증이 정말 많이 나아졌습니다.
풀사이즈 키보드
오른쪽에 숫자 패드가 달려 있는 가장 많이 쓰이는 형태의 키보드입니다. 그리고 글자 쓰는 부분, 화살표 있는 부분, 숫자칸 있는 부분 사이마다 여백이 있습니다.
이런 키보드의 길이는 보통 450mm 정도로 성인 어깨 길이만큼 됩니다. 이걸 정면에 놓고 오른쪽에 마우스를 두면 마우스를 잡는 오른팔은 쭉 뻗어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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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사이즈 키보드
75% 사이즈 키보드의 특징은 오른쪽 키패드가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자판이 여백 없이 붙어 있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F1~F12 키도 모두 있고, INSERT, PAGE UP/DOWN, DELETE 같은 키와 방향키 모두 있는데도 총길이가 300m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75% 사이즈 키보드가 어깨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이유
더 작은 공간
75% 사이즈 키보드는 키보드의 길이가 기존 키보드 대비 450mm->300mm로 2/3이 줄어듭니다. 이러면 키 사이의 길이가 줄어 어깨를 크게 벌릴 일이 없습니다. 장시간 타이핑 작업을 할 때 팔의 피로가 줄어들게 됩니다.
마우스와의 균형
이 키보드를 사용하고 오른쪽에 있는 마우스를 잡으면, 키보드가 작기 때문에 오른팔을 뻗을 필요가 없습니다. 즉, 키보드를 사용할 때 팔을 덜 벌리고 사용하게 되고, 이러면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어깨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키보드와 사무실 키보드 모두 75% 배열로 바꿨고 6개월 이상 사용 중인데, 어깨 통증이 완화된 것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이미 어깨 모양이 틀어져 버린 것은 다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제가 사용중인 75% 사이즈 키보드는 키크론 K2와 NuPhy Halo75입니다. 두 제품 모두 사용 후기를 남겨 두었으니 확인해 보시고 어깨 통증 완화를 위해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NuPhy Halo 75 기계식 텐키리스 키보드 한 달 사용 후기[내돈내산]
모니터암 - 어깨, 목 통증 완화에 좋은 두번째 장비
추가로 어깨, 목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되었던 모니터 암도 같이 고려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모니터암을 사용하면 화면을 볼 때 고개를 숙이거나 높일 필요 없이 조절 할 수 있기 때문에, 목과 어깨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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