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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제품

[내돈내산] 레이저 프로타입 울트라 & 프로타입 모두 사용한 후기 + 레이저 a/s 후기

by 중립맨 2022. 6. 28.

리뷰를 시작하기 전, 내가 아는 키보드에 대한 지식을 소개하자면 기계식과 일반 키보드(멤브레인)와의 차이, 축 별 차이 정도에 대해서만 알고 있고, 브랜드별로 자세한 축, 스태빌라이징, 윤활 등에 대한 디테일한 지식은 없고, 단순히 소리, 키감이 좋아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다.

 

둘 다 쓰게 된 경위

2021년 8월 기계식 무선 키보드를 사고 싶어 졌고, 레이저 프로타입 키보드를 감성에 휘말려 구매했다. 그리고 '생산성을 위한 도구'라는 말을 '사무실에서도 쓸 수 있는 수준의 소음'으로 인식하고 구매했었다. 그러나 고장을 달고 살았다. 고장이라 함은 USB 동글을 이용한 무선 연결 사용 시 무작위로 연결이 끊기는 현상과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 연결 사용 시 중복입력 현상. 고장이라기보다는 구매하자마자 나타났던 현상인데 귀찮아서 그냥 쓰다가, 약 10개월 만에 귀찮음을 극복하고 프로타입 울트라로 교환받게 되어 어쩌다 보니 두 기종 다 협찬이 아닌 실사용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쉽게도 동시에 찍은 투샷은 없다.

 

2021년 8월에 사왔던 프로타입과 2022년 6월에 새로 받은 프로타입 울트라

 

프로타입과 프로타입 울트라의 차이점

여기에 없는 내용에 대해서는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비교 프로타입 프로타입 울트라
오렌지축 옐로축
각인 영문 각인 한/영 각인
배터리 최대 84시간 최대 214시간
소음 프로타입 > 프로타입 울트라
작동지점(키압 45g) 1.9mm 1.2mm
블루투스 연결 1대 3대
유선 연결 불가능 가능
팜레스트 없음 있음
키보드 덮개 있음(플라스틱) 없음

 

 

프로타입 후기

작은 배터리 용량

배터리 소모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백라이트를 켜고 사용한 적은 손에 꼽을 정도고, 충전 한번 해놓고 며칠 쓰다가 나도 모르게 꺼진 경우가 많았다. 거기에 유선 연결으로는 사용 할 수 없다. 무선 키보드 사놓고 배터리 얘기하다가 왜 갑자기 유선 얘기를 하느냐면... 배터리가 다 됐을때도 키보드는 계속 사용해야할 때가 많다. 이 때 유선 사용이 가능하다면 USB 케이블을 키보드에 꽂고, 다른 한 쪽을 PC에 꽂아 사용하면 배터리가 방전됐어도 바로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유선 연결 지원이 안되기 때문에, 무선으로 PC에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유선으로 충전을 진행해야한다. 그러나 방전됐을 때 충전시키자마자 무선 연결을 시도하면 배터리가 없어서 연결이 안된다. 이 때문에 방전되어버리면 강제로 10~15분정도 기다려줘야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65w 충전기로도 도전해봤는데 완전 방전되었을 때는 충전기 꽂고 바로 전원 켜면 2.4ghz 무선을 못 잡았다.

 

프로타입 울트라에 비해 큰 소음과 특유의 걸림

게이밍 키보드 수준으로 소음이 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생산성을 위한 키보드라 하기에는 소음이 컸다. 그렇지만 프로타입 타건 소리는 다른 기계식 키보드에서는 느껴본 적이 없는 소리와 타건감이었고 키보드를 누를 때 걸리는 느낌이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 가장 좋은 수준이었다. (기능적으로 좋다는 뜻이 아닌 타건감이)

 

예쁜 디자인

일렉트로마트에서 구매했었는데, 구매를 도와주시던 직원분이 맥북 쓰시는 분들이 화이트 감성에 홀려 세트로 많이 산다고 했다. 근데 그런 감성을 충분히 채울만한 키보드다. 미니멀리즘, 화이트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으면 제격이다. RGB 없고, 블랙이 아닌 레이저 제품을 본 적이 없었는데 시도하지 않은 회사에서 제작한 디자인임에도 정말 예쁘다.

연결 끊김

내가 교체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 연결이 끊기는 건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첫 번째로 말 그대로 키보드를 PC에 USB 동글을 이용해 연결해두었는데, 간헐적으로(주 2회가량) 그 연결이 이유 없이 끊기는 현상이 자주 있었다. 배터리는 분명히 문제가 없었다.(충전 중에 이런 적도 있음) PC가 책상 아래에 있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USB 연장해주는 케이블도 구매해서 써보고, 서피스, 델 노트북에 연결해도 같은 현상이 자주 있었고, 블루투스로 연결 시 자주(한두 시간에 한 번씩) 한 번만 눌렀는데도 두 번 눌리는 경우가 있었다. 생산성을 위한 키보드라며?

 

총평

이런저런 단점이 있었지만, 연결 끊김 문제만 없었어도 계속 썼었을 것이다. 근데 게임 중에 끊기는 것도 짜증 나고, 재택근무하면서 쿼리 짜고 있는데 알파벳 두 글자씩 써지는 거 보면 복창 터져서 결국 바꿨다. 보증기간이 1년인 줄 알고 1년 채우는 시점에 바꿨는데 2년이었다.

 

프로타입 울트라 후기

큰 배터리 용량

4배 정도 배터리 시간이 더 길어졌기 때문에 이 자체로도 엄청나게 개선됐다고 말할 수 있다. 거기에 드디어 유선으로도 연결 할 수 있다. 무선이니까 바보같이 매일 이렇게 쓰지는 않겠지만, 쓰다가 배터리 방전됐을 때 충전되는 동안 이렇게 쓰면 아주 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한달 정도 써본 결과 배터리 용량이 이전 모델보다 엄청 커져서 생각날 때 한번 C타입 물려주니 방전될 일이 딱히 없다.

 

작은 소음과 리얼포스 같은 타건감

친구랑 리얼포스 키보드의 느낌에 대해 초콜릿 깨는 느낌 같다고 하는데, 그 느낌이 20만 원 초반대의 키보드에서 그대로 나서 그런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성비(?) 느낌이 있다. 소음이 기계식 치고 상당히 조용한 편이고, 레이저 옐로 축의 특징이 짧은 작동 지점(1.2mm)이라 누르기 시작하는 느낌에 바로 눌려진다. 이거 적응되면 다른 키보드 쓰다가 씹힐일이 많을 것 같다. 반응속도도 유선 게이밍 키보드랑 속도 차이 못느낀다.

 

예쁜 디자인

프로타입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여전히 예쁘고 한글 각인이 추가되어 있다. (참고로 키보드 옆에 있는 마우스 패드는 레이저 스트라이더, 이것도 리뷰 예정이다)

 

팜레스트 추가

팜레스트를 무료로 추가 제공해주는데, 처음으로 키보드에 팜레스트를 써봤다. 쿠션감이 굉장히 좋고 확실히 팔에 무리가 덜 가는 느낌이다.

 

F1~F12 사용 불가

소제목을 좀 과장되게 썼지만, 아무 안내 없이 F1~F12 눌렀으면 뭐지? 싶을 거다. F1~F12키를 누르면 F1~F12 키 그대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조절 키가 작동된다. 예를 들어 F1을 누르면 음소거, F2, F3: 음량 조절, F4: 메일함 열기 등이 작동된다. function key랑 같이 눌렀을 때 작동하는 게 아니라, F1~F12키를 누르면 저걸 실행되는 게 기본 설정이다.

이걸 기존 F1~F12키가 작동하게 하려면 레이저 Synapse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F1을 누르면 F1이 작동되게 일일이 설정해줘야 한다. 문제는 이러면 미디어 조절 키를 못쓰게 된다. 그리고 레이저 Synapse의 고질적인 문제인데, 주기적으로 설정값이 초기화된다. F1~F12 키를 안 쓰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문제 없겠지만, 엑셀 쓰다가 F2로 셀 열고, F12로 다른 이름 저장 할 때 많이 쓰고, 스타 할 때 F2~F4에 화면지정하는데 이것 때문에 매우 불편하다.

 

F1~F12 키가 멀티미디어 키가 우선이었던 프로타입 울트라의 가장 큰 문제를 Synapse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원래 있었던 기능인데 내가 못 찾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Synapse에 '기능 키 기본' 부분을 보면 F1~F12 키의 기본 값을 F1~F12로 할 지, 멀티미디어 키로 할지 정할 수 있다.

 

동글과 블루투스 총 4개 장치에 무선 연결 가능

키보드 오른쪽 윗부분을 보면 2.4, BT 스위치가 있는데, 동글을 이용한 연결은 2.4, BT는 블루투스다. 블루투스로 연결 시 function key와 1, 2, 3을 이용해 각 장치마다 연결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1번에 연결하려고 하면, 스위치를 BT에 두고 fn 키+1을 누르면 C(caps lock) 불이 깜빡거릴 것이다. 이는 1번에 아무 장치도 연결이 안되어있다는 뜻이고, 연결을 하고나면 깜빡임이 멈춘다.

 

이미 1 번에 어떤 장치가 연결되어 있다면, fn+1을 길게 누르면 기존 장치에 연결된 페어링이 해제된다.

 

총평

전반적으로 프로타입보다 생산성면에서도 좋고 회사 사무실에서도 쓸만한 디자인과 소음 수준이다. 블루투스, 2.4GHZ 연결 모두 아무 문제가 없다. 프로타입을 거의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버린 수준의 후속작인데, F1~F12키가 유일한 흠이라 할 수 있다.

 

레이저 A/S 후기

내가 직접 A/S 맡겨보기 전에, 레이저 A/S에 대한 혹평과 실제로 로지텍 G603이 이전에 폭발해서 큰 문제가 있을 뻔 했는데 그것마저 A/S 대응이 아주 미미했던 기억이 있어 걱정했었지만, 결과적으로 빠른 일처리로 금방 교환받을 수 있었다.

 

레이저 A/S는 먼저 본인 제품이 보증기간 내에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일단 보증기간 안에 있는 제품이고 하자가 있는 것만 확인이 되면 바로 새 제품으로 교체해준다.

 

그러나 내 키보드가 갖고있었던 문제는 간헐적이었기 때문에 A/S센터에서 확인했을 때는 해당증상이 없다고 증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추가로 전화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했더니 바로 새 상품으로 보내줘서 다음날 받을 수 있었다.

 

나의 경우처럼 내가 쓰던 제품이 단종된 경우 상위 호환 제품으로 교환해준다.

 

근데 보증기간 지났으면? 그냥 새 제품 사야 하는 것 같다.

 

제품 출시 자체가 보증기간 안이면 상관없는데, 출시일이 보증기간을 넘어섰지만, 본인이 구매한 날짜가 보증기간 이내라면 반드시 영수증을 지참해야 한다. 나도 이게 문제였는데, 1년 전에 구매했던 제품을 이마트에 가서 다시 문의하니 새로 받을 수 있었다.

 

한국 레이저 공식 총판인 웨이코스에서 제품 교환도 담당하고 있고 택배도 보낼 때만 내 돈으로 보내면, 받을 때는 웨이코스가 선불로 내준다.

 

아래는 웨이코스 AS 정책이니 잘 참고하고, 제품을 보내기 전 질문게시판에 먼저 증상이나, 자신의 제품에 대해 보증기간에 대해 문의하고 보내는 게 좋을 것이다.

 

http://razer.waycos.co.kr/sub2_1.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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