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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음식점

광화문 SFC 카츠 - 오제제

by 중립맨 2022. 5. 27.

SFC(서울파이낸스센터)에 내가 좋아하는 긴자 바이린급 카츠 집이 생겼다는 친구 말에 테이블링 앱으로 미리 웨이팅 걸어두고 바로 가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난 긴자 바이린이 더 낫다고 결론지었고 재방문할 의향은 없다. 오제제에 대한 방문 요약을 하자면

- 건물 내 주차 편함(2시간 무료)

- 고르지 못한 서비스 품질

- 너무 두꺼운 고기 두께

- 양이 적음

- 먹을만은 함

SFC에는 메이징에이, 오뗄두스 등 맛있는 곳이 많아 자주 왔던 곳인데, 지하 3층은 처음이었다. 

도착하니 대기는 38팀이 있었지만, 앱으로 미리 대기를 걸어두었기 때문에 20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갔다.

천장이 요즘 신경 쓴 매장 치고는 낮다.

테이블 간격은 적당한 편.

 

웨이팅이 길어서인지 들어가기 전에 먼저 주문을 받으니 메뉴를 먼저 골라두는 게 좋다. 원래는 특 등심 돈카츠 + 새우튀김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특 등심과 새우 튀김이 모두 품절이어서 어쩔 수 없이 등심 돈카츠와 카레를 주문했다.

여기서부터 짜증나는 일이 시작된다.

기본찬으로 오이, 무 절인 것과 소스가 먼저 나온다.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는데도 15분 정도는 기다렸다.

전자담배처럼 생긴 왼쪽 스테인레스 통은 소금 통이고, 윗부분을 펜 누르듯이 누르면 나오는데 아주 조금 나온다. 깨알 같다는 말도 할 수가 없는 게, 엄청 작게 갈린 소금이 엄청 적은 양만 나온다. 오른쪽은 샐러드에 넣는 유자소스.

 

카레와 밥이 먼저 나왔다. 카레는 그냥 아무 토핑도 없는 카레다.

고기가 두툼한편이긴 해도... 4조각은 좀 적다. 정돈 보다도 적은 느낌.

 

 

저기 쓰여있는 방법대로 먹으시면 돼요

이걸 서빙하고 간 직원의 멘트였다. 다른 테이블에 서빙할 때는 처음 왔는지 물어보고 소금 설명부터, 유자 소스 설명, 카츠 먹는 법까지 다 설명하더니 우리한테만 갑자기 저러고 그냥 가버려서 당황..

개인적으로 두께가 너무 두껍다고 생각한다. 카츠를 먹는건 결국 돼지고기를 튀김옷에 입혀 튀겨먹는 건데, 아무리 등심이더라도 일정 두께가 넘어가면 질김을 느낄 수밖에 없다. 고기를 눕혀서 나와야 하는 두께의 카츠는 내 기준 이미 반은 아웃이다. 적당한 두께라 함은 긴자바이린의 로스카츠.. 고기가 두꺼우면 긴자 바이린의 히레카츠처럼 튀김옷으로 감싸는 것도 좋다.

 

사실 긴자 바이린을 가면 항상 특로스를 먹는데 여기서 특등심을 못 먹었고 가격 차이도 나는 편이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특등심일지언정 긴자 바이린이 훨씬 나은 선택일 것 같다.

 

 

우리보다 늦게 왔는데 새우튀김 주문했네?

분명히 내가 주문할 때 특등심, 새우튀김 품절이라고 했는데, 내가 다 먹어 갈때쯤 음식 받은 테이블은 도대체 어떻게 새우튀김을 받은 건지? 추측하건대 재료 준비가 살짝 안됐던 타이밍이었나 본데, 그럼 말을 해주던지 했어야 싶다.

 

어차피 앞으로도 긴자 바이린 / 크레이지카츠로 갈 예정이긴 했지만, 서비스 품질이 너무 답이 없어서 음식부터 서비스까지 만족스러운 게 없었다.